기고/컬럼

<부림중> 효심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지 않는다면

참고자료

 우리는 '효도'를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를 머릿속으로만 생각할 뿐, 진짜 '효'를 실천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진짜 '효'일까?

 

 가족들을 사랑하는 본 기자는 언제부터인가 불만이 생겼다. 우리 가족에겐 연간 행사가 있는데, 경북 봉화에 사는 할아버지와 어버이날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 학교를 빠지는 것과 여름 휴가철에 7박 8일이라는 긴 시간을 할아버지 집에서 보내는 것이다. 그런데 올 해 어버이날은 봉화에 내려가기 전에 동생이 얼굴을 심하게 다쳐서 응급실에서 3군데나 꿰맨 상태로 다음날 할아버지 집으로 향했다. 나 역시 수행평가에 대한 부담으로 다른 날에 가자고 말씀드렸지만, 아빠는 할아버지가 서운해 하신다며 무조건 강행했다. 나와 동생보다는 할아버지 마음만 헤아리는 아빠가 서운하고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할아버지와 식당에서 같이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빠가 "할아버지가 예전만큼 많이 드시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고 하셨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마음이 찌릿찌릿 따끔거렸다. ‘이거구나!’ 아빠의 아픈 가슴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만일 아빠가 할아버지처럼 약해지는 모습을 내 눈으로 본다면 나도 가슴이 아플 것 같다.


 나는 학원을 많이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학원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효심'을 배우고 있다. '효'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며,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실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 부모를 먼저 공경하고 봉양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유교의 영향으로 효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알고 있는 '효'를 알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아는 만큼 실천한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