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컬럼

참고자료

 

이 책은 문자 인식 장애가 있는 파커, 분노 조절 장애를 가진 알도, 학교 최고의 운동선수이지만 다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반스톰, 낙서밖에 할 줄 모르는 라힘, 쳤다 하면 대형 사고인 일레인, 관심 있는 거라곤 오직 영화, 애니메이션 캐릭터뿐인 마테오 같은 가르칠 수 없는 아이들로 낙인찍힌 문제아들이 모인 '언티처블스 반, 특자반-3'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르치지 않는 선생님 VS 가르칠 수 없는 아이들

이 반은 가르칠 수 없는 학생과 가르칠 의지가 전혀 없는 교사로 이루어진 완벽한 문제반이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특자반-3의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는 학생, 문제아'라고 설명해서 이 설명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문제아로 낙인시켜 놓는 것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아이들의 상태가 심각해 보였다. 내가  특자반-3에 전학을 온 키아나라면,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을것 같다. 친구들이 하나같이 심각해 보이니까 거리가 느껴지고 말을 걸기 힘들었을 것 같다. 책에 글로 표현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 아이들은 정말 제대로 된 교사에게, 정말 잘 가르치는 교사에게 특별하게 교육받아야 할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특자반-3의 담임선생님인 커밋 선생님도 학생들 못지않게 문제가 많아 보였다. 학생들에게 매일 문제지만 나눠주고 혼자 신문 십자말풀이만 하고, 학생들이 뭘 하든 신경도 쓰지 않는 무관심한 선생님이다. 그 아이들에게는 정말 제대로 된 교육, 다른 아이들보다 몇 배 더 나은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선생님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특자반-3의 문제아들 중 하나였어도 선생님이 무관심하고 가르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열심히 공부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문제아들로 낙인찍힌 아이들은 날이 갈수록 더 이상해진 것 같다. 

 

특자반-3의 아이들은 정말 특이한 것 같다. 특히 파커 엘리아스가 정말 특이한 것 같다. 파커는 임시면허증을 가지고 있어서 자동차도 운전할 수 있고, 문자 인식 장애도 가지고 있어서 글자를 이상하게 이해한다. 나는 파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이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계속 생겼다. 내가 파커라면 나름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글자를 제대로 읽을 수 없다는 것은 불편할 것 같다.

 

특자반의 변화

특자반-3의 변화가 시작된 것은 키아나와 엠마 선생님, 체육대회 사건, 커밋 선생님의 해고 등의 이유가 있다. 이 사건들 후에 커밋 선생님도 바뀌면서 아이들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아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선생님으로  변했다.

 

키아나는 문제아가 아닌데 특자반-3에 잘못 들어왔는데도 특자반-3에 잘 적응해 이 반의 문제아들을 변하게 만들어 준다. 내가 키아나였다면 새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반을 착각하고 잘못 들어온 것을 알았을 때 바로 반을 바꿨을 것 같다.

 

엠마 선생님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커밋 선생님을 늘 도와주려고 하고. 문제아들을 저학년 대하듯이 서클 타임 수업,  착한 토끼들 등의 활동으로 변화시켰다. 자신의 반도 아닌데 신경을 많이 써준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나라면 우리 반만 생각하느라 정신없을 텐데 엠마 선생님은 다른 반도 신경 쓰고  정말 친절하고 착한 것 같다.

 

체육대회 사건은 커밋 선생님에 대한 믿음을 문제아들에게 주게 된 계기가 된 사건이다. 교장이 체육대회 때 모든 반에게 주는 부부젤라를 문제아들이 많은 반이라고 해서 주지 않겠다고 하자 커밋 선생님이 자신의 반 아이들 편을 들어주는 이야기를 듣고 특자반-3 아이들이 선생님을 위해 부부젤라를 모두 훔쳐 버리는 사건이다. 이 사건을 통해 나도 커밋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무관심한 교사 역할로 나오다가 좋은 역할로 나오니 느낌이 확 달라졌다. 

 

이 사건 후에 커밋 선생님이 해고당할 위기에 처하자 아이들이 선생님을 위해 과학 경진대회에 나가게 되는 사건이 커밋 선생님 해고 사건이다. 이 사건이 가장 큰 사건인 것 같았다. 나는 이 사건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문제아로 낙인찍혀 문제와 말썽만 일으키던 특자반-3 아이들이 선생님을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는 게 감동적이었다.

 

나쁜 학생은 없다!

이 책을 통해 문제아, 나쁜 학생은 없고, 모든 학생들은 좋은, 착한 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겉으로 보이기에는 문제아처럼, 나쁜 학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잘 알아보면 사실은 다 이유가 있고, 노력하면 되는 똑같은 아이들이라는 사실이다. 일레인이 힘도 세고 성격이 포악하다고 소문이 나 있었지만, 사실은 그냥 실수였고, 우연히 일어난 사고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처럼 말이다. 앞으로는 다른 학생들의 행동만 보고, 겉모습만 보고 문제아라고, 나쁜 학생이라고 구분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