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칼럼

[용인삼계고] 유난히 좋았던 기억은 언제나 내 곁에

참고자료

 "더워 죽을 거 같아, 집이나 가고 싶다." 

 경전철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든 생각은 설레는 감정이 아니라, 빨리 집이나 가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6월 초 용인의 날씨는 꽤 더웠다. ‘열심히 활동해서 영감을 얻어가야지~’라는 나의 다짐은 완벽히도 무너지고 말았다.

 

 오늘의 목적지는 '용인시 사회적경제 허브센터'다. 이곳은 경전철 역인 시청-용인대역에서 도보로 12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시청 뒤 산에 둘러싸인 듯 한 곳에 있기 떼문에 가는 내내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용인 시청을 지나 처음 보는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다 보면, 차들이 빼곡히 차 있는 주차장과 자연인이 살 것만 같은 산이 보이는데, 어디에 목적지가 있지? 점점 이 길이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 그렇게 오르다보면, '용인시 사회적경제 허브센터'라는 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이곳은 밖과 안이 개폐형 도어 형식으로 되어 있었는데,  분위기도 아늑하고 선선한 바람과 산을 바라볼 수 있는 풍경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다. 친구들의 활동이 끝나고 그 곳 직원에게 소소한 선물도 받고, 후대와 비슷한 형식의 인사를 받으며 밖으로 나왔다. 내려가는 길에, 외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전철 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경전철역 주변의 사진도 찍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방학을 일주일 남겨둔 한 달 전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더워진 7월이다.  당시 찍었던 사진을 보니, 그때의 풍경과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한 달이 지난 지금,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사진의 힘이 아닐까한다. 어딘지도 모른 채 꽤 오랜 시간을 걸어 올라가 찾아냈던 사회적경제 허브센터, 당시의 더움과 푸르던 하늘, 몸과 마음에 쌓인 고민과 생각들을 씻겨 내려주었던 바람까지...  이런 경험을 다시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 때 느낌과 생각은 내 삶의 한구석에 남아 있다.

 

 ‘좋았던 기억은 나도 모르게 내 곁에서 언제나 나를 지켜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필자는 좋았던 기억이나 일들은 어떻게라도 기록으로 남겨두는 편이다.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이 날의 좋은 기억을 한 번 더 되새기며, 글을 마친다.